[건강다이제스트] 만성 손목터널증후군 수술 내시경유리술 도입 후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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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부정형외과 질환 중 손목터널증후군은 인지도와 유병률도 높지만 수술치료 시행률이 가장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요양급여총액 비율에서 입원 즉 수술이 절반에 가까운 45.9%(187억원)에 이른다.
타 질환에 비해 수술 시행률이 높은 이유는 손목터널증후군은 손의 감각과 기능을 관장하는 정중신경이 손상된 것이기 때문이다. 신경이란 구조물은 작고 미세하다. 손상 후 치료 적기를 놓치면 본래 기능을 회복하지 못해 후유장애를 남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중등도 이상 환자의 경우 빠른 수술을 요한다.
최근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정중신경 주행경로를 따라 2~3cm 내외 피부를 절개하고 비후된 횡수근인대를 유리하는 방법에서 1mm 직경의 내시경을 이용한 방식을 점차 확대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시경유리술 도입 후 어떤 점들이 변화했을까?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통증 감소다. 모든 외과수술에 있어서 절개창의 크기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일반외과의 복강경과 로봇수술이 대표적이다. 이유는 절개창의 크기가 곧 회복기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손목터널증후군 역시 과거 개방형유리술 시행 당시 통증을 측정하는 지표인 VAS SCORE에서 평균 7점을 기록할 만큼 수술 후 통증 부담이 높았다. 그러나 내시경 유리술 도입 후 평균 2점으로 통증이 3.5배가량 감소했다.
두 번째로 일상생활에 주는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내시경유리술은 손 부분마취로 진행한다. 평균 수술시간은 10분 내외로 짧다. 1mm 직경의 기구를 ‘포털’을 통해 병변에 직접 도달할 수 있고 봉합의 경우 무봉합 혹은 최소화되므로 통증과 수술시간 감소를 통해 당일 수술/퇴원 원스톱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후 기브스와 같은 고정치료 없이 빠른 일상복귀가 가능해졌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종종 손목의 근육통 혹은 힘줄손상으로 잘못 아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고 뒤늦게 병원을 찾을 수 있다. 실제 원인은 정중신경 손상에 의한 것인 만큼 지속적인 손목통증과 저림 증상이 있다면 빨리 수부외과 의사,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하승주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촌세브란스 관절경 전임의와 가톨릭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수부상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2년 연속 국제정형외과 학술대회 수부상지 발표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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