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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발생한다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 위 횡수근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의 감각과 기능을 관장하는 정중신경(median nerve) 압박이 원인이다.

신경은 근육, 인대, 힘줄과 달리 주사와 약물로 치료가 쉽지 않다.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감각과 기능에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영상의학검사와 전기적 검사 후 중등도 이상의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단되면 수술이 필요한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보편적 수술법은 정중신경의 주행 경로를 따라 피부를 약 2~3cm 절개한 뒤 횡수근인대 유리술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안정적인 경과를 보이지만 절개로 인한 피부 손상과 주변 조직의 감염 예방을 위해 1~2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다. 깁스나 부목이 필요하고 통증과 흉터 등의 부담도 뒤따른다.

요즘에는 수술에 절개가  필수사항이 아니라서 흉터와 통증 그리고 입원과 깁스도 불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손목터절증후군 수술법에는 일상복귀가 빠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국제수부 관절내시경 인스트럭터 및 수련교육 기관인 서울 두팔로정형외과 수부외과팀에 따르면 직경 1mm의 초소형 손목내시경 유리술을 이용해 시간과 비용 부담없이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유리술은 손 부분(국소) 마취로 진행된다. 수술은 절개 및 주변조직 침범없이 병변에 직접 도달할 수 있도록 터널 역할을 하는 '포털'에 내시경 기구를 삽입해 횡수근인대 유리술과 주변 유착 조직 등을 치료한다.

내시경유리술의 효과와 안전성은 최근 5년간의 추시 연구에서 입증됐다. 두팔로정형외과 하승주 원장에 따르면 평균 수술시간은 11분, 입원기간은 0.7일로 당일 시술 및 퇴원이 가능했다. 사고와 부상 등 외부요인을 포함해도 재발 등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이었다.

하 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이 만성으로 진행되면 치료하기 쉽지 않다"면서 "제 때 병원 치료를 받으면 심리적이나 경제적으로 큰 부담없이 당일 치료로 일상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