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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하승주의 팔베개] '팔꿈치 통증 치료' PRP 주사, 진짜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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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48회 작성일 21-12-1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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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골프·테니스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골프, 테니스엘보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광역시급 대형 도시로 꼽히는 성남, 창원시 인구에 준하는 90만명을 넘어섰을 만큼 유병률이 높다. 실제 주·수부 관절 치료를 중점으로 하는 본원의 경우 하루 환자의 40%가 두 질환 환자들이다.

이에 오늘은 ‘팔꿈치 통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식허가된 PRP 주사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PRP(platelet rich plasma)로 혈소판풍부혈장을 말하며 환자 본인의 일정 혈액을 체취한뒤 이를 원심 분리하여 추출하는 것이다. 본래 목적은 개방성 심장수술 시 과도할 수혈 예방을 위해 도입되었으나 조직재생에 뛰어난 효과를 보여 정형외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료과에서 활용되고 있다.

19년 정식승인 이후 한 동안 많은 골프, 테니스엘보 환자들이 prp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실제 효과정도에 대해 물을만큼 도입 당시와 온도차이가 크다. 그렇다면 prp 치료는 빚좋은 개살구였을까? 그렇지 않다. 여전히 국제정형외과학회, SCI 저널 등에는 꾸준히 PRP 치료에 우수한 임상예후에 대해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와 다른 국내의 사정은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전문·정확성의 부재다. 도입초기 PRP 치료는 주사 한 방에 골프, 테니스엘보로 인한 팔꿈치 통증을 소위 ‘한 방에 해결’ 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경우가 많았고 환자들 역시 단순주사치료로 받아들이고 병원을 찾았다.

골프, 테니스엘보가 발생하는 내, 외측상과는 해부학적으로 혈류공급이 제한적인 혈행장애 구간이며, 손상 부위에 투입된 성장인자가 재생을 촉진시키기 위한 충분한 작용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PRP 치료는 주관절에 관한 높은 해부, 생리학적 이해와 임상경험을 갖춘 전문의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PRP 시행허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춘 인증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하지만 환자들 중 이런 사실을 아는 경우는 지금도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PRP 치료를 알아보면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유는 prp 키트의 성능차이 때문이다. 성능이란 치료의 핵심인 버핏코트(Buffy Coat) 추출 능력을 말한다. 가격이 높아질 수 록 추출능력은 우수하다. 다만 모든 환자가 고가의 키트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골프, 테니스엘보는 염증으로 힘줄, 인대의 손상과 유착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된다. 따라서 가격이 아닌 주관절 전문의에 정확한 세부진단 후 병기에 필요한 버핏코트를 추출할 수 있는 키트를 선택한다. PRP 치료를 고민하는 환자라면 하나의 키트로 모든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는 사실만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다.

마지막으로 정확성이다. 정확한 세부진단 시행을 통한 PRP 키트를 선택했다면 정확한 손상 위치에 PRP를 주입해야 한다. 오차범위가 생길 경우 불필요한 부위 주입으로 외려 통증은 더 심해지고 증상호전은 없다.

필자의 경우 오차범위 없이 정확한 주입을 위해 24Mhz의 고해상도 초음파와 주관절 전용 프로브(Probe)를 활용한 표적PRP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초음파를 이용해 염증의 총량, 분포형태, 혈류 흐름을 파악해 염증의 국소부위에 표적점을 형성한 뒤 주입하며 모든 과정은 초음파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 관찰한다.

PRP 치료는 말뿐인 허상이 아니다. 다만 전문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수술만큼의 전문치료로서 독감주사처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주관절 정형외과 전문의와 정식 인증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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