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하승주의 팔베게] 팔꿈치부터 손가락까지 아프고 저린 '팔꿈치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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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팔꿈치가 아프면 테니스, 골프엘보 그리고 손목이나 손가락은 손목터널이나 방아쇠수지증후군 때문으로 생각하다. 하지만 이 증상을 모두 겪는 환자도 있다. 바로 팔꿈치터널(주관)증후군이다.
앞서 언급한 질환들에 비해 생소할 만큼 인지도는 떨어진다. 그러나 드문 질환은 아니다. 학회보고에 따르면 인구 통계학적으로 5%미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약 3만 명 정도가 팔꿈치터널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의 원인은 척골신경 손상 때문이다. 척골신경은 말초신경의 하나로 새끼손가락에서 팔꿈치를 일자로 그은 선상에 위치해 있으며 발생기전은 팔꿈치 뒤쪽에 있는 터널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되면서 팔꿈치, 손목, 손가락 모두에 증상이 나타난다.
원인은 다양하다. 직업·생활환경 상 팔꿈치를 자주 쓰게 되면 생기는 퇴행성변화나 골절과 같은 외상이 있으며 이외에도 팔꿈치 내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결절종, 혈종, 골극에 의해 발생 할 수도 있다.
초기(주관증후군 환자 중 경도로 이환 기간이 1-2개월 정도인 환자)에는 팔꿈치 내측과 4, 5번째 (약지, 소지) 손가락 혹은 손목에 간헐적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이 때는 탈착식 보조기를 활용해 팔꿈치를 50 이상 구부러지지 않도록 하고 신경을 압박하는 주변 인대, 근육 등의 조직의 이완을 위해 기구물리, 운동재활을 시행한다.
하지만 중등도에 접어들면 신경압박이 심해지면 통증과 저림증상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손가락 사이 근육이 말라 살이 빠진 것처럼 보이거나 갑자기 팔과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반복된다.
손목터널증후군 편에서도 말했듯 근육, 인대, 힘줄과 달리 미세신경 조직은 치료 적기를 놓쳐 뒤늦게 치료할 경우 100% 온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고 후유증을 남긴다. 따라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외래별 요양급여총액 비율에서 입원이 59.4%로 손목터널증후군 만큼 높아 완치를 위해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진다.
수술은 크게 감압술과 전방 전이술로 이뤄진다. 감압술은 신경을 누르는 인대를 절개해 압력을 감소시켜 주는 방법으로 가장 폭넓게 적용되는 수술이다. 필자의 경우 부분(국소) 마취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3mm 직경의 내시경 혹은 1cm 미만의 개방형 최소침습술로 진행하며 당일 수술·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
전방전이술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척골신경의 모든 잠재적 압밥북위에 감압이 가능하고, 견인력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전방 근육하 전이술은 고령 및 근위축이 심한 경우 적용한다.
팔꿈치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과 함께 조기 진단, 치료가 중요한 상지의 신경병증이다. 다만 조기, 진단치료율이 낮은 이유는 복합적인 증상에도 손가락, 손목, 팔꿈치를 나눠서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가까운 주관절 의사,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길 바란다.
<하승주 두팔로정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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