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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침묵의 관절’ 팔꿈치… 간헐적 통증 무시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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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00회 작성일 21-01-2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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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에나 생기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관절에는 관절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쉴 새 없이 접혔다 펴지는 팔꿈치는 소리 없이 다가와 심각한 기능 제한과 일상생활 지장을 초래한다.

팔꿈치 관절염은 팔꿈치를 이루고 있는 상완골, 요골 및 척골의 관절면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목수, 엔지니어, 주부, 악기 연주자, 운동선수 등이 많이 앓아 직업, 생활환경 특성과 관련이 높다. 다만 과거 팔꿈치 골절, 인대 손상을 비롯한 외상 경험이 있다면 위와 관련 없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팔꿈치는 ‘침묵의 관절’이다. 이 때문에 관절염 초기에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실제 초기 관절염은 팔을 구부렸다 펴는 데 문제가 없고 통증이 크긴 하지만 간헐적이다. 그래서 진통소염제나 찜질, 보조기 등 자가 치료를 한다. 

많은 팔꿈치 관절염은 초기 ‘침묵기’에 괜찮다고 안도한다. 하지만 이렇게 안도하는 와중에도 관절염은 소리 없이 진행된다. 결국 갑자기 통증 주기가 짧아지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심해진다. 관절 주변에 필요 없는 뼈인 골극이 형성되면서 팔을 구부렸다 펴지 못하는 기능 제한이 발생한다. 이때는 이미 중기를 넘어선 경우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가 많지 않다. 


따라서 간헐적이지만 팔꿈치에 통증이 심하고, 점차 팔을 구부렸다 펴는 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빠른 시간 내에 주관절 의사를 찾아 관절염 진행 병기에 맞는 선별 치료를 해야 한다.

반복된 통증을 이상히 여겨 초기에 내원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도 가능하다. 관절염 초기로 골극이 형성된 경우가 아니라면 약물 및 주관절 집중 재활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중기 이상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은 골극이 떨어져 나가거나 관절 내 떠다니는 경우는 수평이나 수직으로 부위를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이 아닌 작은 구멍을 활용해 수술 후 통증 및 절개 부위 회복을 위한 치료 지연 문제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한 내시경을 통해 진행한다. 

과거에는 중중 관절염이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어 난제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팔꿈치 관절 성형술이나 관절 연골, 뼈, 관절막 등 통증을 유발하는 요소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팔꿈치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증상이 호전된다.

실제 필자의 경험뿐만 아니라 국내외 학술대회 및 SCI 저널 보고에서도 두 수술 후에도 팔꿈치 사용에 필요한 30130도의 운동 범위를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

팔꿈치는 발과 함께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침묵의 관절이란 말로 대변되는 팔꿈치와 발 냉정하게 돌아보면 무관심이 너무 큰 탓에 뒤늦게 만든 변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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